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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캐릭터가 무협지·만화책 주인공으로..게임업계는 'IP 확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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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17.02.15 05:10:38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 무협지·만화책 등 올해 출간 목표
컴투스, 북미·유럽 중심으로 IP 확장..전문가 영입 후 속도
"게임IP, 도서로 확대하면 고객 충성도 높이는 데 큰 도움"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인기게임 IP를 소설과 만화책, 애니메이션으로.’

중소 게임업체들의 IP(지식재산권) 확장 시도가 갈수록 늘고 있다. ‘포켓몬고’처럼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하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인기 게임을 만화나 소설 등으로 확대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112040)는 16년 역사의 장수IP ‘미르의 전설’ 무협소설과 웹툰 등을 올해 안으로 선보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유명 무협소설 작가 좌백(본명 장재훈)과 진산(우지연)과 무협소설 출간 계약을 맺었고, 무협 웹툰 전문 플랫폼 기업 미스터블루, 웹소설 플랫폼 북팔 등과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배트맨’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제작사인 디알무비와도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은 지난 2001년 3월 ‘미르의 전설2’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뒤 중국에서도 ‘게임 한류’를 이끈 위메이드의 효자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수년간 후속게임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어왔는데, 지난해 미르의 전설 IP 라이선스 매출에 힘입어 흑자전환되기도 했다.

미르의전설2 게임 이미지. 위메이드 제공
컴투스(078340)도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서머너즈 워’ IP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특히 북미와 유럽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게임으로, 동서양 100여개국에서 게임 매출순위 톱3에 오른 컴투스의 대표작이다.

컴투스는 현재 서머너즈 워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개발하는 한편 소설과 애니메이션, 영화, 머천다이징 등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IP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초 전담조직인 ‘IP 전략실’을 신설했으며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 및 드라마, 코믹북 라이선스 사업 등을 진행해 온 IP 전문가 남주현 실장을 영입했다.

컴투스는 “IP전략실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북미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만화, 웹툰 확장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소 게임업체들이 기존의 게임IP 확대에 나서는 것은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이 도서 구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만화나 소설책을 먼저 접한 독자들이 게임 유저로 발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IP 확장을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대체로 캐릭터 상품 출시가 많았고,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메이플스토리 IP를 적용한 도서들. 넥슨 제공
지금까지 게임장르 확대 외에 가장 성공적인 IP확장 사례로 평가받는 기업은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 2004년 4월 만화책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RPG’를 처음 출간한 뒤 현재 87권까지 출시했고, 누적판매부수 1800만권을 돌파했다. 이밖에 한자와 수학, 영어 도서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카트라이더 IP에 기반한 ‘카트라이더 고대문명역사탐험기’도 높은 인기를 끈 책 중 하나다.

넷마블도 ‘모두의마블’과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인기 모바일 게임 IP를 지난 2013년부터 확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IP를 도서로 확대하면 기존 게임 유저들의 충성도를 높게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며 “보통 도서 표지에 난수번호를 기재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많이 쓰는데, 책도 사고 아이템도 얻을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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