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24~28일) 동안 전 주말 대비 13.58포인트 하락했다. 26일엔 2002선까지 떨어지며 2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억2300만원, 5억1900만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7억7600만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7 단종 등의 여파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기업 실적이 코스피의 주 재료가 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시장 관심은 대기중인 이벤트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11월 2일 미국 FOMC 회의와 1일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가 주목된다. 미국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지만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및 개인소득, 고용 등 거시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BOJ는 통화정책이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3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도 관심이다. 마크 카니 BOE총재가 최근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등에 파운드화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은 달러화 등 환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 재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간 상관계수가 최근 강한 마이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진정된다면 코스피 상승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인덱스는 98선까지 오르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나 대선 이슈 등이 달러화에 선반영됐다고 해도 파운드화 등의 움직임에 따라 달러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급하게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어 방향성은 양쪽으로 열려 있다.
후자라면 증시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순매수 기조가 약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 강세 둔화는 외국인들이 추가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주요 이벤트들이 지나간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일단 수급쪽에선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1조원을 국내증시에 투자키로 한 만큼 기관 수급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자금을 집행할 경우 일정 부분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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