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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ETF서 7개월만에 첫 자금유출…유가 반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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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15.04.14 07:48:38

이달 들어 3억달러 유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석유 투자자들이 오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금을 빼냈다.

미국 오일펀드 등 미국 3대 석유 ETF에서 이달 들어 2억88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규모가 큰 펀드인 미국오일펀드에서만 1억714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6월 이후 급락한 뒤로 그해 9월부터 반년간 투자자들은 ETF에 5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투자해왔다. 유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월 배럴당 43.46달러까지 하락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달 석유 굴착장치 가동 수가 하락하면서 54달러까지 반등했다.

일부에선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상당히 드물 것으로 분석됐다.

ETF닷컴(ETF.com) 데이브 나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떤 사람들은 차익실현을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무도 석유시장이 100달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자금을 유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은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겠지만, 자금 유출은 손실을 줄이려고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며 “더 이상 원유는 영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확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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