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유가가 1% 상승하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영업이익이 100억원 안팎 감소할 것이라며 이라크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비용에서 유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로 추정된다”며 “올해 연간 유류비용은 각각 4조2000억원과 2조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분의 약 50%를 유류할증료로 보전 받는다고 가정하면 유가 상승분의 약 절반만이 항공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파생상품을 통해 유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1% 오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이 각각 145억원, 82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이라크 주요 유전과 정유 시설은 남부에 주로 위치해 있어 이라크 원유 생산에 당장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라크 사태가 악화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이라크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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