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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에 빠진 2030 남성들

최승진 기자I 2011.10.04 09:50:00

태블릿 PC등 넣기 편리
크고단순한 디자인 인기
온라인몰 판매랑 급증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백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0여년 전 학생들의 책가방용으로만 이용되던 것에서 각종 IT기기를 수납하고 양복에도 백팩을 매는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4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백팩 판매량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닷컴의 경우 지난 8월27일부터 9월27일까지 백팩 판매량은 전월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G마켓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 늘었고, 11번가는 8% 증가했다.

▲ `꽈배기 백팩` 착용 모습
국산 제품은 대다수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G마켓의 경우 국산 제품의 판매비율은 90%를 차지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외산 제품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노출되면 200~30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단기적인 반응에만 그친 탓에 전체 판매량 면에서는 국산에 못 미쳤다. 이와 관련, G마켓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을 하다 보니 외산 제품보다 개성있고 실용적인 국산 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팩을 주로 구입하는 연령층은 20대와 30대가 대다수다.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의 사용 증가로 인해 30대 남성 직장인들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닷컴의 지난 8월 30대 고객의 백팩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70% 가량 증가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정장을 입는 회사원들은 다크브라운 등 차분한 색감의 백팩을 찾는다"고 밝혔다.

특히 11번가의 경우 성별별 백팩 구매비중은 7대 3으로 남성이 높았다. 인기 제품은 태블릿PC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수납이 가능한 `빅 백(Big Bag)형 백팩`이다. 이 제품의 3분기 매출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 35%나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노트북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백팩을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몰에서 인기 있는 백팩 스타일은 IT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다. 여성의 경우 백팩과 숄더백으로 모두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소재는 천과 함께 캐주얼과 정장 모두 어울리는 가죽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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