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업종종합)대체로 강세..반도체주 랠리

전미영 기자I 2001.11.27 09:06:08
[edaily]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된데다 인텔의 신공정 개발소식으로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인데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100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혼조세를 보이면서 장 중반무렵까지는 약보합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인텔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폭을 늘였지만 1000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24%, 23.60포인트 오른 9983.31포인트(이하 잠정치)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비교적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다가 장중반 보합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역시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전주말보다 2.00%, 38.11포인트 상승한 1941.3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0.62%, 7.08포인트 오른 1157.42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63%, 2.89포인트 상승한 461.3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긍정적 전망..반도체ㆍ하드웨어 상승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은 견조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14%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도 3.19% 올랐다. 세계 최대의 주문형 반도체 메이커인 대만반도체의 2001년 실적 전망 상향이 반도체업종의 상승에 큰 원동력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대만반도체는 지난 주말에 비해 5.73% 상승했다. 반도체업종의 대표주자인 인텔이 2.61% 상승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노벨러스도 각각 6.96%, 6.06% 올랐다. 리니어테크놀러지가 4.02% 상승했으며 반도체 장비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자일링스도 각각 2.24%, 3.80% 올랐다. 이밖에 알테라 어드반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AMD) 어플라이드머티리얼 등도 역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램버스는 2.32% 하락했다. 하드웨어업종도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02년부터 하드웨어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술 기업들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CSFB증권의 발표가 영향을 줬다. CSFB는 델컴퓨터, 시스코시스템즈, 브로케이드 등을 회복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 지목했다. 델컴퓨터가 2.12% 상승했으며 게이트웨이와 애플컴퓨터는 각각 8.60%, 7.71% 급등했다. 컴팩컴퓨터가 1.43% 올랐으며 휴랫팩커드 IBM 등도 역시 상승했다. ◇ 인터넷 강세..S/W· 통신도 상승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인텔의 신공정 개발 등 개별기업의 호재성 소식으로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통신관련주도 상승세로 마감됐다. 특히 인터넷주는 각 증권사들이 인터넷 쇼핑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은데 힘입어 상승탄력을 받았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전주말보다 4.20% 올랐다.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필러는 "야후는 쇼핑 사이트 개선을 통해 홀리데이 쇼핑 매출이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지난 2주간 아마존에서 팔렸던 아이템들이 전년에 비해 20~30%씩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넷레이팅즈는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22%가 추수감사절 이전보다 그 이후에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이 쇼핑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따라 대표적인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무려 34.47%나 주가가 뛰었으며 이베이가 5.87% 올랐다. 야후도 14.8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AOL타임워너가 1.66%, C넷이 0.12%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인 상승장세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 지수는 전장 마감가 대비 3.30%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0.65% 올랐고 오라클이 2.29% 상승했다. 네트워크 운영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마이크로뮤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투자등급을 올리면서 14.28% 오르는 랠리를 보였다. 통신주는 개별종목간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무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텔레커뮤니케이션 지수는 1.31% 올랐다. 지역 전화업체 가운데 베리존이 0.31%, SBC커뮤니케이션이 3.39% 빠졌고 스프린트가 1.86%,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이 4.27% 올랐다. 레벨3 커뮤니케이션은 5.94% 미끄러졌다. 무선주들은 강세를 나타내 스프린트 PCS가 6.30%, 보다폰이 4.79%,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이 4.75% 상승했다. ◇ 생명공학 초강세..금융도 상승 금융업종은 초반의 약세를 극복하고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은행지수는 0.61% 올랐고 아멕스 증권지수도 1.21% 상승했다. 대형주들이 다우지수 편입종목을 중심으로 특히 강세를 나타내 시티그룹 1.7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18% 뛰었고 JP모건 체이스는 0.25% 올랐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7~28일로 예정된 애리스트 미팅을 앞두고 약보합을 나타내 0.09% 밀렸다. 증권주도 상승세를 탔다. 골드만 삭스는 1.43%, 리먼 브라더스는 0.62% 올랐고 모건스탠리 딘위터도 2.85% 지수를 늘렸다. 그러나 이날 프루덴셜 증권은 증권주의 랠리 지속을 가능케할 특별한 촉매제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프루덴셜의 데이빗 트론은 골드만 삭스를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이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공학주는 비공개기업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의 인간 배아 복제 성공소식을 발판 삼아 급등, 사흘째 오름세를 이었다. 특히 배아세포를 종자로 활용하는 줄기세포 연구업체 들이 강세를 나타내 게론이 7.66%, 스템셀즈는 9.23% 치솟았다. 혈관 염증 치료제 개발에서 조마와 협력키로 했다고 발표한 밀레니엄 제약도 7.32% 상승했다. 조마는 1.61% 밀렸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3.01%,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2.62% 올랐다. 대형 제약사 머크는 미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고혈압 치료제인 "프린빌"의 배타적 마케팅권을 6개월 연장받았다고 발표한 뒤 1.70% 상승했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0.5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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