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글로벌 인공지능 경진대회 ICML 2024 챌린지 우승

김현아 기자I 2024.07.30 07:53:01

문일철 교수팀, '멀티모달 작업계획 생성' 우승
북경대(중국), ICL(영국) 등 제쳐
로봇의 자율 행동에 대한 새로운 성과 도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문일철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학습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 2024 ‘멀티모달 작업계획 생성 경진대회(EgoPla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렸다. 북경대(중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영국) 등 6개국 1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했다. KAIST 연구팀은 국내 유일의 참가 기관으로 7월 26일 우승상(Outstanding Champion Award) 및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우승팀 현지 사진. 사진=KAIST
우승팀 시상식 사진. 사진=KAIST


최소한의 학습으로 로봇 성능 구현

경진대회는 인공지능이 주방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비디오와 지문으로 학습한 후, 경험하지 못한 요리 과정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 조리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이는 시각 정보와 지문 정보를 결합해 학습되지 않은 상식까지 반영하는 시험이다. 로봇이 최소한의 학습만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자율적으로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KAIST 응용인공지능 연구실(AAILab) 팀은 이광현(석사과정), 강미나(석사과정) 등 11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상식 기반 추론을 통한 작업계획 생성의 정확도에서 1위를 차지해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AAILab 팀은 멀티모달 대규모 모델의 파인튜닝 학습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문일철 교수 연구. 사진=KAIST


문일철 교수는 “중국팀들이 대회를 위해 위챗(WeChat) 대화방까지 마련해 협력하는 것을 보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느꼈다. KAIST 팀도 각고의 노력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두 달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의 문제는 요리하는 인공지능이지만, 사실 테슬라에서 시험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제조 로봇에 적용될 수 있는 상식을 가진 인공지능을 만드는 기술이 본질이다. 많은 중국 참가자가 보여주듯이 중국의 로봇 및 인공지능 기술 선점 노력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지원한 사람중심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 중 ‘이종데이터기반 상식 추출, 이해, 추론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연구책임자 문일철)’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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