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LLM 다중학습으로 파인튜닝 필요없는 방법’ 공개

김현아 기자I 2024.04.28 11:06:08

LLM을 추론시 제공된 예제로 학습
응답 예제 명령어로 학습하면 파인튜닝이나 RAG 필요없어
제미나이 프로에 적용하니 성능 향상
토큰 비용, 추론 속도 해결은 과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이 거대언어모델(LLM)의 입력창을 이용하여 번거로운 파인튜닝(미세조정)없이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미세조정 모델이나 검색증강생성(RAG)과 같은 다른 기술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어 관심이다.

RAG는 LLM의 출력을 최적화하여 응답을 생성하기 전에 학습 데이터 소스 외부의 신뢰할 수 있는 지식 데이터를 참조하는 방식이다. 현재 LLM의 환각을 줄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 웹사이트 벤츄어비트(VentureBeat)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매우 긴 컨텍스트 창이 있는 LLM의 다중 상황 내 학습(ICL) 기능을 탐구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입력창(프롬프트)에 수백 또는 수천 개의 훈련 사례를 적용하면 미세조정 없이도 모델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다중샷 상황 내 학습(Many-shot In-Context Learning)’에 관한 논문으로 온라인 아카이브에 게재됐다.

구글 딥마인드 로고


어떤 기술인데?

LLM은 ‘상황 내 학습(ICL)’을 통해 추론 시 제공된 예제를 통해 새로운 작업을 학습할 수 있다. 사용자가 LLM에게 해결해야 할 문제와 함께 몇 가지 응답 예제가 포함된 프롬프트를 제공하면, LLM은 이를 보고 학습한다.

예를 들어, 통신회사가 고객응대 AI 챗봇을 만든다고 했을 때, 내부의 요금제 데이터를 참조하는 것이 아니라, LLM 학습 시 내부 요금제에 대한 답변이 포함된 명령어를 제공하는 컨셉이다.

연구진은 “‘미세조정과는 달리 ICL은 모델의 매개변수를 변경할 필요가 없어 사용자가 더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ICL은 입력창에 들어가는 토큰 수에 의해 예제 수가 제한되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다중샷 ICL이 여러 문제 영역에서 LLM의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더 많은 예제가 프롬프트에 추가될수록 모델의 성능이 계속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역 작업에서 다중샷 ICL을 적용한 제미나이 프로는 리소스가 부족한 언어에 대해 최고 성능을 기록했으며, 요약 작업에서도 다중샷 ICL을 적용한 제미나이 프로가 미세조정된 요약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다중샷 ICL의 어려움도 인정했다. 인간이 대량의 고품질 예제를 생성해야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LM에 작업에 대한 사고사슬(CoT) 프롬프트를 제공하여 모델이 원하는 예제를 생성하도록 했다.

또한 LLM이 작업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프롬프트에 관련 정보를 추가하여 모델이 내부 개념에 더 집중하도록 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연구진은 ”수백 개의 예제로 모든 프롬프트를 늘리면 추론 속도와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로선 다중샷 ICL과 같은 기술을 확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 이 기술은 다양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며, 제품화 시 토큰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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