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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원은 올해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전년 6045억원 대비 62% 감소하리라고 내다봤다. 케미칼 부문은 바닥 탈출이 예상되지만, 태양광 부문에서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권에 노출되리란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태양전지 수급률이 55%로 부진한 탓이다.
부문별 이익은 케미칼 1349억원, 신재생에너지 678억원, 첨단소재·기타 635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이익은 모듈 제조에서 5523억원 적자를 보나 미국 보조금 5300억원과 발전소 매각 대금 900억원이 추가되며 흑자를 기록하리란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846억원으로, 2018년 4분기 959억원 적자 이후 5개년 만에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633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는데, 음성공장 폐쇄로 생산능력이 12기가와트(GW)로 조정된 데다 고가 모듈 가격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케미칼 부문 예상 영업손실은 188억원으로, PVC(건축자재)와 가성소다(표백제)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판단이다. 주요 제품 스프레드도 195달러로, 손익분기점 220달러를 밑돌고 있다. 중국 건축 수요가 약했다는 게 황 연구원의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CAPEX)는 3조2000억원으로, EBITDA 창출 능력 1조원을 고려하면 2조원 이상 자금이 필요하다”며 “한화솔루션은 차입금에 의존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과거 태양전지 공급과잉과 재무압박 시기에 PBR(주가/순자산 배율) 밴드는 0.6~0.9배였다”며 “올해 4월 PBR은 0.59배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태양광 치킨게임 향배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