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철은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금속입니다. 철을 두고 흔히 ‘산업의 쌀’이라도 하죠.
철은 원자번호 26번으로 원소 기호는 Fe입니다. 이는 철을 의미하는 라틴어 ‘ferrum’에서 유래됐습니다. 영어 iron도 전투, 싸움을 뜻하는 고대영어 ‘iren’에서 유래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철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원전 1500년경이 되어서야 드디어 철광석을 제련해 철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철광석에서 철을 얻기 위해서는 1500℃가 넘는 온도가 필요한데 당시 기술로는 이같이 높은 온도를 만들기 어려웠죠. 수차례 담금질을 통해 단단한 강철을 얻어야 했죠.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용광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지금의 고로를 통해 철을 생산하는 방법은 1855년 영국인 헨리 베세머에 의해 개발됩니다. 이로써 인류 문명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2의 철기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철강을 더욱 저렴하게 생산해 기계 및 철도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철강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산업혁명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철은 우리 몸에도 꼭 필요한 원소인데요. 철은 단백질과 효소, 헤모글로빈에 포함돼 있습니다. 산소는 헤모글로빈에 있는 철과 결합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온몸의 세포로 전달됩니다. 철이 부족하면 체내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빈혈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