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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8일 LIG넥스원의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16.7%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7일 종가(11만3400원) 대비 23.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LIG넥스원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800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59.7% 증가한 수준이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10% 이상 하회한 부진한 실적이었는 평가다.
1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약 28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무전기 매출액이 올해 1분기로 이월된 영향이 크다”며 “1월에 선적이 완료되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금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4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지대공미사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계약의 세부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의 규모와 업계의 관행 등을 고려하면 2024~2025년 현지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생산준비를 거쳐 2026년 이후 3~4년에 걸쳐 납품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UAE에 이어 사우디에서도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향후 지대공 방어시스템 도입을 고려하는 국가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연간 신규수주는 9조5881억원을 기록했다. 천궁-II 사우디 수출건이 2023년 신규 수주로 반영되고,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2차 양산, 함대함 유도탄 5차양산 및 각종 비닉사업 등 국내 수주도 5조원을 상회한 데 따른 결과다.
정 연구원은 “2023년 말 수주잔고는 19조5934억원에 이르게 됐다”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는 지난해 2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25년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1864억원에서 366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시켜 줄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