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의 투자포인트인 B2B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KT의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5G 가입자 수와 로밍 매출 증가가 KT 별도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5G 순증 가입자 점유율은 30%를 상회할 전망이며 2023년 말 기준 5G가입자 수는 990만명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5G 가입자의 견조한 증가와 함께 로밍 매출 증가 효과를 보일 것이 예상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증가 효과에 따른 별도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사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관광객 회복에 따른 KT에스테이트의 실적 개선,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액 증가에 따른 KT클라우드의 실적 개선이 그룹사(자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 기대된다”면서 “그룹사의 이익 기여는 2022년 4분기 403억원 대비 큰 폭 개선된 지난 4분기 65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작년 4분기 실적 전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6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8.7% 증가한 2858억원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기준) 2935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콘텐츠 수급 비용 (서비스 원가)의 회계 처리 방식 변경이 4분기 실적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콘텐츠 투자에 대한 무형자산 상각 기간을 조정하면서 400억원 내외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대규모 손실 처리 (빅배스 ·big bath)는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022년 임금 상승분을 반영했던 2022년 4분기 실적 대비 기저 효과가 있어 두드러지는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