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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신장이나 췌장과는 다르게 인공장기의 기술이 없다. 하지만 수술이나 외상으로 간이 절제 되더라도 1달 이내에 정상 크기와 기능을 회복할 정도로 회복능력이 우수하다. 오히려 이런 장점으로 인해 간에 상당한 손상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한다. 간경변이나 간암이 생기더라도 모르고 있다가 손 쓰기 어려울 때까지 진행된 이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간은 평소 관리와 검진이 중요한 장기다.
한국은 유일하게 간 질환 보유자중 남성 비율이 높다. 남성 암 사망 순위 2위가 간암이며 주로 40~50대 비중이 높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음주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모두가 잘 알지만 사회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는게 술이다. 술 즉 에탄올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대부분 산화되어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 후 아세트산으로 전환된다. 대사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 때문이다. 간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를 직접 손상시키고 간 세포가 괴사되어 염증이 유발되면서 알코올 간염이나 간 경변의 원인이 된다. 합성된 중성지방은 간 세포내에 축적되면서 알코올 지방간 원인이 된다.
이처럼 혹사당하는 간의 구원투수로 세사민이 주목받고 있다. 세사민은 알코올 즉 에탄올 대사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면서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우선 세사민은 알코올 산화분해에 필요한 알코올탈수소효소(ADH)의 현저한 촉진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알코올 대사상 효율적으로 제거 되지 않은 라디칼의 축적을 40.63%나 줄였다. 또한 에탄올이 지속적으로 투입된 마우스실험에서는 세사민 및 관련 리그난화합물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농도를 줄였으며 간에 축적되는 지방에 대해서 방어하는 보호 효과를 보였다. 세사민 및 관련 리그난 화합물이 간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로 인한 간 지방 축적을 막고 간 질환을 피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알코올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급성 및 만성 간 손상의 원인인 산화스트레스 및 간 독소에 대한 측면에서도 세사민,세사몰린은 강력한 보호 효과를 낸다. 사염화탄소(CCI4)를 투입한 생쥐실험에서 세사민은 CCI4에 의한 세포사멸을 방지하고 간 손상을 현저하게 완화해 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사염화탄소(CCI4)라는 물질은 실험에서 급성 독성 간 손상을 유발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간 독소 물질이다.
세사민,세사몰린은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퍼라제(ALT), 아스파테이트 아미노트랜스퍼라제(AST) 및 알칼리성 포스파타제(ALP)의 활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이 물질들은 간이 손상될 수 있는 약물,독성물질,알콜,바이러스 등에 노출되면 수치가 크게 늘어나서 간 검사에 많이 쓰이는 지표들이다. 이러한 결과는 세사민,세사몰린이 간 독소로 인한 간 손상으로 부터 크게 보호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요컨대 참기름은 세사민이라는 천연 항산화제를 가진 식품으로, 간 세포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뛰어나게 개선하는 천연보조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