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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지난 7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한 하마스 대원이 투항한 뒤 소총을 든 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는 사진 설명과 함께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두 손을 들고 투항한 그의 뒤로는 이스라엘군(IDF)에 붙들려 있는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속옷 하의만 걸채 늘어서 있다.
소셜미디어(SNS) X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측에서 확성기로 무언가를 외치자 포로들 사이에서 한 남성이 돌격소총 1정과 탄창을 머리 위로 올려 들고는 천천히 걸어 나온다.
이 남성은 이미 바닥에 놓여 있는 소총 옆에 천천히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는 다시 두 손을 올리고 원위치로 돌아간다.
TOI는 “얼마 전 소셜미디어에 수십명의 남성이 구금된 모습이 유포됐으며, IDF는 전투 후 항복한 지역 내 모든 이들을 취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항하는 하마스 대원들도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 IDF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많은 하마스 대원들이 군에 투항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자이야와 자발리야에서 투항한 테러리스트들이 무기와 장비를 넘겼다”며 “투항한 테러리스트들을 심문한 결과 현장 하마스 요원들은 하마스 지도부가 현장의 어려운 상황과 단절되어 있다고 불평한다”고 전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지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가 지상에 있는 가자지구의 대중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이 부분이 하마스 요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심문을 통해 얻은 정보는 더 많은 타깃을 만들어내고 작전활동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확산한 구금 장면 동영상과 사진을 놓고 인권 논란이 제기되자 IDF는 일반인이 아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원들을 붙잡은 것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소셜미디어 X에 해당 영상과 사진들이 퍼진 가운데 IDF 측의 해명에도 해당 영상 속 인물들이 민간인이라는 주장과 15세 이상 남성들을 모아 돈을 지급하고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는 등 미확인된 주장들도 게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