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주목된 것은 이마트의 수장 변화다. 2019년 이마트 대표로 선임된 이후 SSG.Com 대표까지 겸임했던 강희석 대표가 물러나면서, 한채양 대표가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특징적인 것은 한 대표는 이마트 뿐 아니라 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의 대표직을 겸임하게 됐다. 또한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하며,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24, 프라퍼티, SSG.Com, G마켓을 그 산하로 두며 통합 본부장 체계를 도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이마트 인사로 변화된 체제는 롯데쇼핑의 현 체제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부문을 강성현 대표가 겸임하면서 MD부문을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 그로서리 부문의 바잉파워가 확대되며 GPM이 약 전년동기대비 2%포인트 개선되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 연구원은 “체제 변화로 이마트도 롯데쇼핑과 같은 통합 MD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로 확장 시,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 말했다.
이어 “강희석 대표가 추진해온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전략은 G마켓을 인수해온 이상, 한채양 신임 대표이사가 승계하여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