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물폭탄에 특전사 긴급 구조 작전…고립 주민 30명 구조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지역에 육군 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이 투입돼 고립된 주민 30명을 구해냈다.

보트를 이용해 생존자 구조 작업을 펼치는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 장병들. (사진=육군)

15일 육군에 따르면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 소속 장병 60여명은 충북소방청의 지원 요청을 받고 이날 오후 3시쯤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투입된 부대는 재난신속대응부대로 평소 재해·재난 상황에 대비해 훈련하여 즉각 투입이 가능한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탐색 구조장비 등을 휴대하고 보트를 이용해 충북 청주와 괴산 일대에서 생존자 수색·구조 작업을 펼쳐 6시간 만에 주민 30명을 구조했다.

특히 노인과 어린 아이들 다수가 이번 구조 작전 덕분에 안전하게 인근 안전 시설로 몸을 대피할 수 있었다.

현장을 지휘한 13특임여단 손대근 중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임무수행에 매진하고 있다”며 “가족을 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우피해 대민지원 중인 50사단 장병들. (사진=육군)

육군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2작전사령부 예하 6개 부대 장병 540여명이 호우 피해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경북 예천·영주·봉화·문경에 육군 50사단 장병 370여명이 투입돼 실종사 수색 및 토사 제거, 도로개통 작업을 지원했고, 청주에 37사단과 특전사 장병 100여명이, 세종·논산에 32사단 장병 40여명이 범람 예방 및 물막이 작업에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