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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9.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6.30원)보다 3.20원 가량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사흘 만에 상승 출발한 뒤 미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127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미 달러화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 이후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우려는 피했지만, 빅스텝 조정이 몇 차례 더 있을 것이란 메시지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97포인트 급등한 103.5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우려도 커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우려하면서도 물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면서 1997년 BOE가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4회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큰 폭으로 꺾였다. 나스닥 지수가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주저 앉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2% 급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나 미끄러졌다.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1월30일 이후 17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진정됐던 위안화 약세도 경기 부진 신호로 급격히 나빠졌다. 중국의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가 3월 42에서 4월 36.2로 급락했다. 코로나19 재봉쇄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지표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6%오른 6.68위안대에 거래되며 위안화 낙폭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 지속 전망,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까지는 외국인이 순매수 흐름을 보였음에도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날은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도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 당국도 방향성을 꺾는 수준의 개입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날 환율은 1260원대 후반에서 1270원선 사이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