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백종원이냐"…가락시장 찾은 윤석열, 미식가 면모

김민정 기자I 2021.11.06 11:49: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당 최종 후보 선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이날 윤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가락시장을 찾았다. 그는 “가락시장은 민생현장일 뿐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야채 청과 또는 축산물 수산물들을 우리 시민들이 다 사가드신다”며 “소비자, 시민들의 생활과도 밀접해 아침에 찾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윤 후보는 굴비, 오징어 등 각종 식자재를 살피며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과거 윤 후보는 예능 프로에서 보여준 요리 실력이 화제가 됐을 만큼 미식가로 알려졌다.

먼저 건어물 코너에 방문한 윤 후보는 굴비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춰 서곤 “이거 밥 도둑”이라며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굴비 찢은 거 많이 먹었다. 녹찻물에 밥 말아먹거나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른 건어물 가게를 방문해 말린 오징어 20마리가 들어 있는 꾸러미를 15만 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징어를) 뜯어서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장아찌류 음식인 ‘나나스케’를 1만 원어치 구매하기도 했다. 이에 함께 시장을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말 같다”고 하자 윤 후보는 “나나스케를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는다. 특히 군산에서 많이 먹는다”고 말하며 음식지식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굴비 가게 앞에서는 “광주 지검에 근무할 때 굴비 찢은 거 많이 먹었다”, “이거 밥 도둑”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윤 후보는 음식에 관해 본인이 갖고 있는 지식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새우젓 가게에서는 “새우젓은 콩나물국에도 맞고 돼지고기에 찍어 먹어도 된다”, “이 자체가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제”라고 했다. 축산 코너에선 “고기가 저렇게 비스듬하게 썰려 있으면 안창살이다”라고도 하자 권 의원은 “제2의 백종원이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윤 후보는 청과물 코너를 방문해 감귤, 토마토 등이 놓여 있는 좌판점을 둘러봤다. 한 청과 가게 상인은 “요새 사과가 강원도 정선에서도 나온다”며 기후 변화 때문임을 설명하기도 했다.

운 후보는 이날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화두를 던진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피해 보상은 손실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몇 퍼센트를 전부 지금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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