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지역에서 120여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일 서울은 강한 비구름이 중부서해안으로 유입되면 바람이 초속 20m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mm의 비가 내렸다.
전일 밤 10시~10시45분 강풍특보가 발효된 이 시각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0시께 서울 은평구 수색동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15m 높이의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꺾였다는 소방 신고가 들어왔다.
비슷한 시각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건물 외벽 일부가 강풍에 떨어져 나가 인근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4대를 파손시키기도 했다.
오후 10시 17분께 종로구 종로2가에서도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져 위험하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했다.
오후 10시 20분께 종로구 행촌동 주택가에서는 2m 높이 담장이 무너지면서 주변 전선이 내려앉는 일이 있었다. 추가 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같은 시각 용산구 신계동 한 공사 현장에서는 비계가 무너지면서 분전반을 덮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22분 만인 오후 10시 44분께 완전히 불을 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후 10시 30분께 중랑구 중화동에서는 재개발지역 공사 현장에 세워둔 펜스 철재가 바람에 날려 도로를 달리던 차에 부딪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