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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대표 플랫폼 23개에 대한 임금체불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최근 5년간 플랫폼 노동자의 임금체불 신고 건수는 약 200여 건에 달했다. 조사 대상은 생각대로, 바로고, 요기요, 부릉, 배민 라이더스, 쿠팡이츠, 공유다, 인성퀵, 하나로퀵, 스피드썬퀵, 에이플러스, 다이렉트콜, 이동로지스, 퀵톡, 두바퀴배달, 카카오T, 로지D1, 가사도우미, 대리주부, 맘시터, 우렁각시, 청소연구소 등에 대해 진행됐다.
기업별 임금체불 신고건수는 배달의 민족 8건, 쿠팡이츠 21건, 바로고 63건, 생각대로 64건, 부릉 17건, 공유다 4건 등으로 대부분 배달 노동자들이 많은 업체에 집중됐다.
올해 신고건수 쿠팡이츠 최대…중소기업 바로고·생각대로보다 많아
이 중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신고건수다. 쿠팡이츠는 올해만 20건의 신고가 집중됐고, 이는 배달의민족 1건, 바로고 12건, 생각대로 11건, 공유다 2건, 우렁각시 1건에 비해 큰 숫자다.
대기업인 쿠팡이 서비스하는 쿠팡이츠가 같은 대기업인 배민뿐 아니라 중소기업 배달대행 업체인 바로고, 생각대로보다 임금체불 신고가 많았던 것이다.
쿠팡 측은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프로모션 예상 금액과 정산 금액의 차이가 있다는 노동청 진정건에 대해 일부 누락이 확인된 경우 차액을 정산했다. 누락 건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도별 신고 건수로는 2017년 23건, 2018년 35건, 2019년 44건, 2020년 45건, 2021년 4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처리결과로는 행정종결이 대부분이었으며 기소와 기소중지도 있었다.
노 의원은 “기업의 이익만 생각하며 노동착취만 하는 기업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긱 이코노미시대에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왔던 주요 주주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지난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 펀드는 쿠팡 주식 가운데 5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했다. 처분한 주식의 가치는 16억9000만달러(약 2조원)다.
쿠팡은 상장 당시 공모가 35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개시 첫날부터 장중 69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급증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43.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쿠팡은 지난 6월 물류 센터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인명피해까지 나면서 신뢰도가 흔들렸다. 현재 쿠팡 주식은 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