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이 주력사업인 발전사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인 석탄화력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서부발전은 탄소중립 대응 TF 출범을 통해 이러한 현안을 극복하고 구체적인 탄소중립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핵심기술 개발인 ‘수소 혼소’ 발전을 국내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기존 액화천연가스(LNG)에 수소연료를 혼합해 가스터빈을 돌리는 발전방식이다. 수소 비중이 높을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폐지된 평택1복합 발전소의 가스터빈을 대상으로 한화종합화학과 함께 수소혼소를 실증한 이후 운영 중인 설비에 수소혼소 가스터빈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기존 석탄화력 중심의 사업구조를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LNG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검증하고 석탄화력 폐지에 따른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재생 발전단지, 수소생산 클러스터, 해상풍력 배후단지 등의 유휴 인프라 활용 후보사업을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저탄소 발전을 위해 민간 기업과 수소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두산중공업과 ‘국내 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노력은 녹색채권 발행 성공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서부발전은 총 27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는데 채권수요모집에 예상보다 높은 1조9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려 200억원을 증액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스웨덴의 ‘클라우드 풍력발전’ 사업출자와 국내 연료전지 건설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녹색기술센터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 기후변화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해외 기후변화 대응 신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개도국을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민관공동 ‘P4G 파트너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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