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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기도 차원의 친일 청산 조치를 소개했다. 이 지사는 “1대, 2대, 6대, 10대 경기도 도지사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면서 “경기도는 지난해 이들 네 도지사의 액자 아래에 친일 행적을 병기했고, 도 홈페이지에도 이 사실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예 사진을 내려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거두었다”며 “그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잔재 조사를 실시해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지역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 잔재 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일제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친일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광복 직후 친일 청산의 기회를 놓쳤고, 이 실패를 자양분 삼아 과거사 망언과 역사 왜곡이 반복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76주년 광복절,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를 토대 삼아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