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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변이 코로나’ 국내 첫 확인…입국 때 곧바로 격리돼

김미영 기자I 2021.01.02 10:38:14

영국발 변이도 4건 추가발견, 총 9명으로 늘어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된 사람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추가로 4건이 발견되면서 총 9명으로 늘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해 12월26일 남아공에서 입국했다.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곧바로 격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4명 중 3명은 지난달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일가족이었다. 방역당국은 8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한 이후 확진자의 가족 3명의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해 감염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지난달 13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 확진됐으나, 다른 1명은 이미 지난해 11월 입국해 경기 고양시 거주지 인근의 미용실,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이미 전파됐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1명 역시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정부는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PCR 음성확인서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증명하는 서류로, 지난달 28일부터 영국·남아공발 입국자(경유자 포함)에 대해서만 취했던 제출 조치를 모든 외국인 입국자로 확대한 것이다.

이 조치는 공항에서는 8일부터, 항만에서는 15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국인 입국자는 출발일 기준으로 72시간 이내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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