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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재사용 ‘허위폭로’ 유튜버 하얀트리 계약 해지 당해

김현아 기자I 2020.12.19 09:08:04

샌드박스 네트워크, '하얀트리'에 계약 해지 통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튜브 ‘하얀트리’ 영상 캡처.


유튜버 ‘하얀트리’가 유명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한다고 허위 폭로했다가 사과했지만 해당 식당이 비판에 시달리다 영업을 중단하자, 하얀트리 소속사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샌드박스 네트워크가 하얀트리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구독자 6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하얀트리는 대구의 한 무한리필 간장게장집을 방문한 영상에서 리필한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며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그 밥알은 자신이 식사할 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한 무지함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간장게장 식당 사장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5일 ‘유튜버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19일 현재 4민3671명이 동의한 상태다. 식당 사장은 “소송할 생각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어제 밤(18일) 늦게 공식 입장문을 내고 “피해를 입은 식당 대표님과 임직원분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인 콘텐츠 제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오늘부로 ‘하얀트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하얀트리’의 소속 기간 중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계약 해지 이후에도 이번 문제의 해결과 피해 식당의 정상 영업 활동을 위해 도움과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샌드박스는 또 “소속 크리에이터가 스스로 사회적인 책임을 느끼고 윤리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내부 크리에이터 윤리강령을 철저히 교육하고, 추가적인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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