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올해 서초구 보덕사, 중랑구 보현정사, 종로구 금선사 등 3개의 전통 사찰에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공사 및 수도관 개량 공사를 완료했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사찰 거주자는 물론 사찰을 방문자 등이 산 속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한 아리수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보통 고지대 전통 사찰의 경우 수도시설 설치 비용의 부담으로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곳이 많은 편이다. 이럴 경우 오염된 지하수와 계곡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또 상수도가 연결돼 있더라도 관 노후가 심해 시설 개량이 필요한 곳도 존재했다.
이에 시는 고지대 사찰에 대한 수도관 연결 공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공사를 완료한 ‘서초구 보덕사’는 최근까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심해지는 수질 오염에 어려움을 겪다가 서울시로 공사를 신청했다. 공사 완료 후 이 사찰은 450m의 수도관을 연결,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공사를 완료한 ‘종로구 금선사’의 경우 도심 속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어 신도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찾는 사찰로,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곳은 기존 수도관이 이중보온관으로 암반 구간에 노출돼 설치되어 있었으나, 노후가 심해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동결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00m에 달하는 수도관 개량 공사를 진행했다.
시는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깨끗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통 사찰지역에 대한 급수 연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지대에 위치한 사찰의 경우 공사의 기술적 어려움이 많지만 관계 기관의 협조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할 수 있었다”며 “각 가정은 물론 고지대 산속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차별 없이 공급해 보편적인 물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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