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과 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쓰레기는 처리가 힘들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월드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이 버리는 고형 폐기물은 2016년 약 20억톤에서 2050년 34억400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쓰레기양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데 쓰레기나 산업 폐기물을 처리할 시설에 대한 증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쓰레기 처리에 돈이 점점 더 들어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쓰레기 더미에 더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는 코로나19발(發) 폐기물 급증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택배와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생활 폐기물이 늘고 있다는 점, 여기에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진자 대응에 나서면서 의료폐기물까지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다. 도시화 가속화에 따른 건설 폐기물 증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같은 기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통한 환경 성과의 중요성이 확대하면서 글로벌 투자 흐름이 폐기물 처리 업계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보니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자본시장에서는 매력요소로 꼽는다. 새로운 경쟁자 진입이 어려워 시장에 진입하면 공급자 우위 시장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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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폐기물 업체 인수전이 M&A 시장을 달구고 있다. 최근 IS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코엔텍(029960)을 비롯해 외국계 사모펀드인 KKR이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인 ESG를 8000억원에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종합환경 플랫폼인 EMC홀딩스도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사모펀드들의 인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홍재근 대신증권 미래산업팀장은 “국내는 폐기물 시장이 주로 중소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어 추후 선진국들과 같이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국내 생활폐기물 시장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대부분 지역 내 전문기업을 통해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장 및 건설 폐기물 시장을 중심으로 업체 대형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