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제넥신-툴젠 합병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가치↑-유진

김대웅 기자I 2019.06.20 08:00:57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합병이 한독(002390)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독의 연결 자회사인 제넥신은 유전자가위 업체인 툴젠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고 당국의 결정만 남아 있다”며 “이번 합병은 최고경영자간의 결정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제넥신은 유전자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 툴젠의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이 더해지면 치료제 개발속도와 성공가능성이 커지고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의 폭도 넓어지는 등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해외의 유전자가위 업체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등의 시가총액은 8000억~3조원인데 툴젠은 5337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시장의 인수합병 규모는 약 34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돌파하는 등 선진 바이오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메커니즘은 활발한 인수합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넥신과 툴젠의 사례는 각자 분야의 대표 기업 간의 첫 인수합병으로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 역사적인 사례”라며 “이번 딜을 계기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독에 대해서는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완료된 후에도 최대주주의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면서 “높아질 합병법인의 가치 이외에도 이번 합병 건은 한독의 오픈이노베이션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유망한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업체 간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투자가치의 현실화나 상승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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