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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기, 여성 발탁 승진 등 기관장 의지가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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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19.04.26 07:40:21

[공공기관 경영평가 리포트]②여성인재 육성
김인선 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인터뷰
"일가정양립 정착으로 여성관리직 배출 노력"
"여성리더십, 지나친 경쟁체제 완화에 도움"

김인선 사회적기업진흥원장. 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여성을 발탁 승진하는 등 여성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관장 적극적인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인사나 평가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유리천장 깨기가 어렵습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육성·인증·지원을 담당한다. 전체 임원 15명 중 8명이 여성이다. 비율이 53%나 된다. 양성평등, 여성인권 등 여성관련 정책을 수행하는 곳이 아닌 공공기관 중에서는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7월 원장으로 취임한 김인선 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원 뿐 아니라 팀장급 이상 간부직 보직자를 봐도 전체 19명 중 8명이 여성”이라며 “팀장급 이상 여성관리자가 조직 내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인 ‘우리가 만드는 미래’를 설립한 1세대 사회적 기업가다.

그는 연차에 따라 자동으로 승진하는 기존 인사체제 아래서는 유리천장을 깨기 어렵다며 과감하게 여성을 발탁해 ‘깜짝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등 기관장의 의지가 여성의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0년 12월 출범한 사회적기업진흥원은 설립초기만도 여성 관리자가 1명 뿐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여성 관리자들을 임용해 중요 역할을 맡기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취임 이후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조직 내 분위기를 개선하고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신입사원 성비 균형을 이뤄도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 관리직 비율은 떨어진다. 육아·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직장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한 이유다.

김 원장은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첫걸음”이라며 “육아휴직을 했다고 불이익을 주지 않고 육아휴직자로 인해 다른 구성원들이 부담을 떠안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미 법적으로 제도가 마련돼 있어도 활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해당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회적기업진흥원은 육아휴직 등으로 공석이 발생할 경우 이를 대체할 인력을 채용해 일가정 양립과 일자리 창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원장은 “우리 조직은 연령대가 30대가 많은 젊은 조직이고, 신입사원도 여성이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남여를 합해 육아휴직자가 10명 중 1명 꼴”이라며 “대체 인력을 활용해 휴직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간제근로자에게도 징검다리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관리자가 조직 내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여관리자가 균형 있게 분포해 있는 것이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남성관리자가 많은 조직은 지나치게 과업중심, 경쟁 체제로 흐르게 된다”며 “승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승진에 따른 권력화가 강한 조직으로 돼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들은 일을 할때 관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관리자들은 개인의 실적이나 업적보다 팀 성과를 올리도록 독려한다”며 “여성 리더십은 구성원의 관계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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