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트럼프 트윗보고 경질 알아"

차예지 기자I 2018.03.14 07:44:20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렉스 틸러슨(사진) 국무장관이 자신이 해임된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남긴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 방식의 해임이 실제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전 장관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지난 9일 존 켈리 비서실장을 시켜 그에게 경질 소식을 통보했다. 그러나 당시 켈리 비서실장은 구체적 교체 시점을 전하지는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서야 자신이 ’아웃‘된 것을 명시적으로 알았으며, 해고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틸러슨 전 장관의 참모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전 장관에게 해임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 틸러슨 전 장관은 직 유지를 강하게 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경질에 가장 놀란 것은 다름 아닌 틸러슨 본인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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