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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4차산업시대 특징 중 하나는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된다는 것”이라며 “국내 대표적인 ‘더모코스메틱’(기능성화장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닥터지’(Dr.G)와 함께 피부타입을 분석해주는 ‘마이 스킨 멘토’(My Skin Mentor)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에 ‘제품이 서비스와 함께 간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마이 스킨 멘토’를 위한 별도의 사이트를 구축하고 이달 10일부터 본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바우만’(Baumann) 피부타입 분류법을 적용한 ‘마이 스킨 멘토’는 피부타입을 총 16가지로 분류한 후 피부관리에 적합한 화장품과 음식, 라이스프타일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개념 피부 멘토링 서비스다.
안 대표는 2003년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하며 더모코스메틱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다. “화장품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게 된다. 의외로 화장품을 잘못 써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부를 잘 아는 내가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창업까지 결심했다.”
안 대표가 만든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입소문을 타고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전국 각지로 수요가 확대됐다. 심지어 한류열풍을 타고 2007년에는 홍콩까지 진출했다. 닥터지는 현재 홍콩 드럭스토어 ‘사사’에서 수년째 가장 많이 팔리는 화장품 브랜드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닥터지는 홍콩 ‘사사’에 이어 미국 ‘아마존’과 ‘월마트’, ‘노드스트롬’ 등 글로벌 유통체인에도 입점했다. 현재 닥터지를 수출하는 지역은 20개국 이상이다. 중국 상하이에는 법인도 두고 있다.
“피부과 의료기기인 ‘아그네스’(Agnes)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과 유럽연합(EU) 통합안전인증(CE)을 받았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획득한 후 현재 국내와 북미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그네스에 이어 신개념 피부과 의료기기 3종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닥터지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140억원보다 40% 정도 늘어난 2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 중 절반은 수출로 벌어들였다. 올해는 50% 정도 늘어난 300억원의 매출액을 내다보고 있다. ‘국민 선크림’으로 불리는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은 올 한해 동안 10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닥터지가 국내 대표 더모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 잡은데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아그네스를 포함해 피부과 의료기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것. 아그네스는 피지선을 없애면 여드름이 발생하지 않는 ‘선택적 피지선 파괴술’을 업계 최초로 의료기기에 적용한 사례다. 때문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소에서 아그네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는 더모코스메틱과 함께 피부과 의료기기, 피부타입 분석서비스 등 피부관리 토털솔루션 제공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를 겨냥한 ‘스킨 멘토링’ 회사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안 대표는 “과학적인 피부타입 분류법을 통해 다른 화장품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순히 실적 성장만을 보지 않고 전 세계 각지에 있는 소비자들의 피부관리에 대해 진정성 있게 고민하는 회사의 모습을 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