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선정
19세에 처음 만난 책…가치투자 배워
| 워런 버핏/버핏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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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은 무엇일까.
유명한 독서광인 버핏은 그가 7~8살이었을 때부터 투자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부친이 작은 증권사를 경영했기 때문에 어린 버핏의 주변에는 투자에 관한 책이 널려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한 버핏은 11살이 되었을 때부터 오마하의 공공 도서관에 가서 투자에 관한 책은 모조리 읽기 시작했다.
수많은 투자관련 책을 읽은 버핏은 그 중에서도 훗날 스승이 되는 벤저민 그레이엄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가 쓴 ‘현명한 투자자’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고 회상한다. ‘증권분석의 아버지’이자 가치투자 이론의 창시자였던 그레이엄이 1949년에 발간한 이 책은 투자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이다.
| 벤저민 그레이엄이 지은 ‘현명한 투자자’/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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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그가 19세밖에 되지 않았을 때 네브래스카주(州) 링컨의 한 책방에서 책을 집었다고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페이스북의 라이브 동영상 방송에서 회상했다. 책에서 그레이엄은 자신의 투자철학인 ‘가치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가치투자란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아주 오랫동안 보유하는 투자 방식이다. 버핏도 이 방법을 통해 거부가 됐다.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는 기술보다는 정신적 접근의 문제다”라며 “주식의 변동성에 건전한 정신적 접근을 하는 것은 현재의 조건 하에서 모든 성공적인 투자의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맡고 있는 버핏도 그의 차분한 기질이 좋은 투자자가 되는 길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외에는 자신은 그다지 쓸모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농담을 했다. 버핏은 “확실히 나는 축구선수가 될 수는 없었다”며 “무능력한 부분을 제외하다 보면 내게는 단 한 가지만 남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 컬럼비아대에서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워렌 버핏(오른쪽)./동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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