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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전 직접 지킨다…지진공포에 관련도서 판매 870% 급증

김미경 기자I 2016.09.25 10:56:15

인터파크도서, 지진 전후 10일간 판매량 비교
만화 ‘재난에서 살아남기1·2’ 가장 많이 팔려
‘지진-두렵거나 외면하거나’ 등 과학서도 인기

인터파크도서가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열흘간 지진 관련 도서 10종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70% 늘었다(사진=인터파크도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경북 경주 인근에서 우리나라 최대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관련 도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전후 열흘간 지진 관련 도서 10종의 판매량이 870%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도서는 지난해 출간한 ‘재난에서 살아남기’다. 지진 전에는 판매량 미미했지만 경주 지진 발생 이후 97권 이상이 팔렸다. 이 책은 일본을 통해 배우는 재난안전 매뉴얼을 만화로 만들었다. 1955년 1월 일본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저자가 피해자 입장에서 생활 속의 재난안전 대책을 4컷 만화로 풀어냈다.

지난달 말 출간된 ‘재난에서 살아남기2’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도서는 아이가 어린이집 등에 있을 때 재난이 발생한 경우 등 비상시 생존 메뉴얼을 담고 있다.

이밖에 한반도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다룬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할 실용적인 지식을 담은 ‘지진안전정복’,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 ‘재난 반복사회,대한민국에서 내 가족은 누가 지킬 것인가’, ‘재난시대생존법’ 등 관련도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또 지구가 생겨난 이래 역사상 인류문명에 큰 영향을 준 지진과 이에 맞서 지진을 연구한 인물들의 노력이 담긴 과학서 ‘지진-두렵거나 외면하거나’도 인기가 많았다.

박혜련 인터파크도서 마케팅팀 팀장은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재난 매뉴얼과 같은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아직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재난 대비 경각심이 높아지며 당분간 판매량이 꾸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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