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한 시리아의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에서 시신 수십구가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BBC는 시리아 사나통신을 인용해 여성 시신 5구, 어린이 시신 3구 등 40여구의 시신이 묻혀 있는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참수된 상태였으며 또 일부는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매장지에 묻혀 있던 시신들은 홈스의 군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원 시신 외에 24구는 민간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가 팔미라를 점령하고 있던 10개월 동안 최소 280명을 처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 팔미라는 고대 가장 번성한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그리스와 로마, 페르시아의 문화를 모두 흡수한 곳이다. 198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IS는 세계 문화유산인 팔미라를 장악한 후, 수많은 유적을 파괴하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IS는 주민의 통제력을 높이고 간첩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시라크와 이리아의 점령지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