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가 지난 2007년 인도 파라딥항 인근에 설립했던 인적자원개발(HRD) 센터의 기능을 축소한다. 인도 현지 제철소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이 10여년째 이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인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인도 HRD센터 현지 직원들을 정리하고 센터의 일부 설비들을 다른 기업체에 매각했다. HRD센터 근무직원 50여명 모두 센터를 떠난 상황이며 현재는 경비원 4명이 텅빈 건물 주변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인도 일간지 더 스테이츠맨은 보도했다.
포스코 측은 이에 대해 “이미 상당 시점 전부터 사실상 기능이 없었던 상태는 맞지만 공식폐쇄는 아니다”라며 “일이 없는 직원을 합리적으로 정리하고 자체전력을 위해 사용했던 노후발전기, 일부 비품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사업이 답보 상태라 최소 인력으로 공장부지 쪽 사무실들을 운영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인도 HRD센터는 포스코 인도법인 포스코인디아 직원들은 물론 현지 청소년들에게도 교육을 제공해왔다. 철강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 고용될 수 있을 정도의 숙련된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전기기사, 설비 기술자, 용접공, 배관공, 목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췄다. 250명 정도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포스코는 인도 오디샤주 파라딥 항구 인근 자갓싱푸르 지역에 12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해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05년 오디샤주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원주민과의 합의 문제, 광권 확보 문제 등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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