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0일 SK(003600)에 대해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돼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한 206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2581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핵심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SK건설 등이 지주사인 SK의 실적을 발목 잡을 것이라고 봤다. 순이익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업황 악화로, SK E&S는 계통한계가격(SMP)의 하락으로 각각 순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SK E&S는 오성발전소 가동률이 올랐지만 SMP 하락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장흥·문산화력발전소가 가동하는 2017년부터 영업이익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건설·해운의 리스크가 줄어든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SK건설은 지난해 문제가 있는 공사현장 원가율을 100% 적용하는 등 앞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나빠지지 않을 것이고 하반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SK해운 또한 영구전환사채 발행,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어 리스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지난달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하는 등 기존주주를 위한 주주친화정책을 실시한다”며 “지금 주가가 NAV 대비 49%,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주가수익비율(PER) 7.3배로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