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캐주얼 의류 ‘빅3’ 중 하나인 헤지스가 유아동 의류 시장에 뒤늦게 진출하는 만큼 빈폴키즈와 랄프로렌키즈 등과 함께 유아동 의류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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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은 헤지스의 통상 7번째 라인인 유아동 브랜드 론칭을 통해 종합 패밀리 브랜드로의 밑그림을 완성하게 됐다. 헤지스의 브랜드 가치 및 인지도 향상은 물론 볼륨화 작업에도 큰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LG패션 측은 기대하고 있다. 헤지스는 2008년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는 LG패션의 효자브랜드다.
파스텔세상은 2009년 LG패션의 대표 브랜드 ‘닥스’의 키즈라인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만큼 헤지스키즈의 운영사로 낙점됐다.
LG패션 관계자는 “헤지스키즈의 시장 테스트를 거친 결과, 빠른 안착을 위해 파스텔세상과의 라이선스 작업을 결정했다”며 “‘잘 할 수 있는 것만 제대로 하자’는 구본걸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미 2011년 9월부터 성인복 헤지스 내 숍인숍 매장을 통해 시장 조사에 들어가 마켓 현황을 분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헤지스키즈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아동 의류 시장은 해외직구 등의 열풍으로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빈폴·뉴발란스·아디다스·나이키·베네통 등 성인복에서 따로 라인을 확장한 유아동 의류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의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8% 줄어든 60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성인복에서 출발한 유아동 브랜드는 승승장구다. 빈폴키즈는 최근 5년간 해마다 7~8%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뉴발란스 키즈도 지난해 8월 론칭 100일만에 백화점 매출 월평균 2억원을 올리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빈폴키즈 측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도 아동 라인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빈폴키즈는 경계가 불분명한 유아동 시장을 세분화해 신상품을 개발하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한 만큼 헤지스키즈의 론칭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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