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김문수·이재오·정몽준 등 새누리당 비박(非朴)계 대선주자들은 10일 완전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 황우여 대표와의 주말 회동에 대해 "신뢰를 저버렸다"며 만남을 거절했다.
차명진 전 의원(김문수 측), 김해진 전 차관(이재오 측), 안효대 의원(정몽준 측)등 비박계 대선주자의 실무책임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 대표가 일방적인 경선관리위원회 출범과 후보 면담 계획을 통보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무책임자들은 "황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각 후보와의 만남에서 공정한 경선관리와 의견 수렴을 확약했다"면서 "곧바로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한 처사는 스스로 약속을 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선 룰의 사전 협의는 당의 화합과 경선 승복을 위해 당이 줄곧 지켜온 민주적 관행"이라며 "2012년 경선에서만 유독 이 과정을 생략하는 것은 특정 부호를 추대하는 요식행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조속히 국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해야 한다"며 "지도부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한다면 당을 대선 패배로 내모는 것이며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박계 대선주자 후보들은 지난 7일 오픈프라이머리제 도입과 당의 경선준비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기 위해 황 대표와 실무책임자들 간의 면담을 요청했으며 황 대표는 주말에 비박 주자들과의 연쇄 회동을 갖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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