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KB투자증권은 2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내수는 부진했지만 해외에서 만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면서 "4분기에도 사상 최대 판매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각각 30만원과 11만원을 유지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는 부진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각각 전년비 30.8%, 9.5% 증가한 11만7000대, 10만9000대를 기록하며 나란히 사상최대 수출물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평균환율이 1130원을 상회하면서 수출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는 12월에도 내수보다는 수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수판매는 내년 2월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현대·기아차 한국공장 생산량은 각각 전년비 14.7%, 3.2% 증가한 17만2000대, 14만8000대를 기록했다"며 "현대차는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월간 사상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12월에도 이런 생산추이를 유지한다면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공장은 각각 전년비 7.9%, 12.1% 생산량이 증가한 187만대와 157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해외공장도 현대차, 기아차 각각 전년비 23.5%, 18.2% 증가한 20만3000대와 9만3000대를 기록해 생산성 증가가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히 기아차 중국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은 각각 전년비 33.4%, 34.4% 증가하며 월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4분기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은 미국·유럽 재정위기와 무관하게 양호한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판매감소는 수출증가와 해외공장 생산증가로 만회해 오히려 전반적으로는 사상 최대 생산·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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