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③유가 상승에 비철금속 약세

신상건 기자I 2011.03.08 08:33:08

알루미늄 비롯한 나머지 비철금속 동반 하락세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8일 08시 0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7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중동지역의 불안감에 따라 국제유가가 장중 107달러에 근접하는 등 급등해 약세를 나타냈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여전히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하락 압력을 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비아에 대한 나토의 군사적 대응방안 검토 소식도 이를 거들었다.

◇ 구리 4개월래 가장 큰 하락폭 기록

오후 1시23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396.0달러(4.0%) 내린 949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4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 초반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소폭 증가하며 톤당 9840달러~9900레벨 사이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하지만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여파와 함께 리비아 수출 석유항 폭격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했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군사 개입 발언이 리비아 사태의 불안감을 확산시켜 구리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톤당 9600레벨을 쉽게 내주며 톤당 95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런던거래소의 구리 재고량은 1850톤 상승하며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랭크 맥히 시카고통합중개서비스 수석 딜러는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비철금속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5.85센트(3.5%) 내린 4.6575달러를 기록했다.

◇ 아연 LME 재고량 7년래 최고치

알루미늄을 비롯한 나머지 비철금속도 약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23.0달러(0.9%) 내린 2569.2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장중 유지된 유로화 강세에 톤당 2618.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나타난 중동지역 위기감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재차 각인시켜 톤당 2600달러 밑으로 밀려났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415.0달러로 58.75달러(2.9%) 하락했다. 이날 아연의 런던거래소 재고량은 6300톤이 상승한 총 72만5525톤을 기록했고 이는 2004년 11월 이후 7년래 최고치다. 주석 3개월물은 톤당 775.0달러(2.5%) 내린 3만800.0달러를 나타냈다. 니켈 3월물도 톤당 1375.0달러(4.5%) 하락한 2만7450.0달러를 기록했다. 납은 톤당 39.0달러(1.4%) 내린 2580.0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사태가 미국의 군사력 개입 표명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태로 치닫는 모습"이라며 "진정되지 않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군사 대응 소식은 국제유가를 다시금 끌어올려 주요 비철금속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적인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단기적인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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