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003620)의 600여개 협력사들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은 2일 "이번주 초까지 사태해결을 지켜본 뒤 오는 5일 예정대로 조기파산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력업체들은 또 조기파산 신청과 함께 노사를 상대로 한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평택지원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최병훈 채권단 사무총장은 "일단 이틀 정도 노조의 대응을 지켜본 뒤 아무 변화가 없으면 오는 5일 조기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사 협상에 희망을 걸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모두 준비했음에도 소송제기를 자제하고 있었다"면서 "협상이 결렬된 마당에 협력업체들은 더 이상 기다릴 여력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협력업체는 내일 오후 2시 경기 송탄 인근 협력업체에서 채권단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점휴업` 상태인 쌍용차 판매대리점들은 현재로선 기다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안이 없다며 답담한 심정을 하소연했다.
이낙훈 판매대리점 대표는 "그간 영업사원의 이탈로 2500여 명에 이르던 영업사원은 1000여으로 줄었고 영업소는 거의 휴업상태나 마찬가지"라며 "현재로선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 대안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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