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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장 "한국형 '로위550' 생산할 수 있다"

문영재 기자I 2008.04.21 11:00:03

"체어맨W, 하반기 중국 런칭..국내보다 가격 낮출 것"

[베이징=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최형탁 쌍용자동차(003620)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준중형급 세단 '로위550'의 플랫폼을 국내로 가져와 한국형 차로 바꿔 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형탁 사장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차이나 센트럴 몰에서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체는 중형이고 엔진은 1800cc급을 기본으로 하면 상당히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준중형급 시장에서 현대 '아반떼'와 기아 '쎄라토', GM대우 '라세티'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올 하반기 중국시장에 런칭할 3600cc급 '체어맨W'의 경우 옵션을 일부 조정해 판매가격을 국내보다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 3600cc급 체어맨W를 중국시장에 선보이고 내년엔 그보다 낮은 배기량의 모델을 런칭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에선 가장 비싼 모델이지만 중국에서는 옵션을 일부 조정해 판매가격을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모델은 BMW '7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이며, 중국 토종 브랜드의 경우 아직 대형승용을 생산.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현지시장 공략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꼽았다.
 
그는 "문제는 쌍용차의 낮은 브랜드 파워"라고 전제한 뒤 "초기 중국시장 진입 때 사이즈나 성능이 비슷해도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으면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체어맨W'의 현지 판매 역시 '로위' 딜러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국내 부품업체와 꾸준히 공조해 원가를 절감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부품의 글로벌 아웃소싱을 많이 검토해왔지만 한국 부품사들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부품업체와 꾸준히 공조해 원가를 절감하고 조달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는 첨단 부품의 경우 상당수를 독일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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