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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환율 하락 출발..엔강세vs당국개입 재현

최현석 기자I 2002.07.12 09:10:09
[edaily 최현석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달러/엔 환율이 116엔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유지해 달러/원 환율도 하락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외평채라는 실탄을 확보한 채 강력한 개입에 나섰던 당국의 추가적인 개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환율이 118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경우 개입 가능성이 있으나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하락세를 보일 경우 개입효과가 크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움직임과 당국 대응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선물 = 전일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라는 초강수로 하락 추세가 막히고 1180원대까지 반등한 달러/원은 금일은 달러/엔의 추가 하락으로 장초반 급락 출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일밤 뉴욕시장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116엔대까지 하락하였다가 117.10선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대체적으로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선이 115엔 수준으로 하향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달러/엔의 추가적인 하락 예상이 지배적이다.

달러/엔의 반등이 없이는 달러/원도 상승 반전이 힘들다. 전일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하락으로 달러/원도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는데 세계적인 달러 약세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재 하락 속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여전히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

미증시의 반전에도 달러/엔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여 달러/엔의 추가 하락 전망이 우세하여 금일도 매수에 나설 세력은 많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전일 시장 개입에 따른 반등을 예상하고 매도를 미루었던 물량이 금일 급하게 유입될 경우 급락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엔이 금일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에 가능성이 여전히 크므로 매도후 엔화 움직임에 따른 손절매를 권한다. 예상범위: 1168~1185원.

◇LG선물 = 전일 구두 개입 외에 직접 개입을 단행한 당국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초와 같은 급락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입 강도에 비해 전일 반등 시도가 미약하였고, 장 후반 현물 환율 1180원을 지켜내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단독 개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고점 매도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달러/엔 환율을 전저점 돌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1년 9월 17일 저점인 115.84엔 하향 돌파시 105엔대까지 추가 하락을 예상할 수 있는 가운데, 일본 고위 당국자가 언급하는 등 115엔의 중요한 레벨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의 급등락 가능성이 누적되고 있다. 추세선 돌파나 전저점 돌파시 수차례 개입을 단행한 일본당국의 움직임을 확인해가는 거래가 바람직하겠다.

즉, 금일은 달러화 약세 인식에 따라 117엔마저 위협하는 달러/엔 환율의 하락에 기대어 추가 하락을 시도하겠으나, 한일 양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되며 개입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을 주시하며 추격매도보다는 반등시 고점 매도로, 급력한 하락이 이루어질 때에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따른 짧은 매수 전환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상범위: 1173~1182원.

◇삼성선물 = 나흘동안 환율이 30원가량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주체 부재 및 주요 지지선의 하향돌파로 환율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레벨낮추기가 멈춰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그동안 피력해 왔던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이 과도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주장을 실행에 옮길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정부의 개입에 의해 패닉에 가까운 매도일변도의 시장심리는 진정되었으나 달러/엔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매수주체 부재 및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에 변함이 없고 정부의 개입도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환율 하락시도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역시 달러/원은 117엔 근처의 약세를 보이는 달러/엔의 영향으로 하락시도가 우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당국의 개입을 의식하여 하락시도는 조심스럽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BOJ의 개입가능성과 개입 하루만에 달러/엔에 밀려 개입의지를 후퇴시킬 경우 시장의 매도마인드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정부의 후속타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175~1182원(달러선물7월물: 1175~1183원).

◇농협선물 = 어제 1180원 아래의 레벨에서 펼치는 과도한 숏플레이는 위험할 수 있음을 직접 체험했고 동경시장이 열리려고 하면서 달러/엔이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오늘 달러/원 환율은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외국인들의 주식자금 공급도 오늘은 그다지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이고 픽싱 관련 롤오버를 미루어 오던 역외세력이 매수를 재개하는 상황이 된다면 오히려 환율의 반등도 가능한 날이다. 오늘 환율의 급락 가능성은 차라리 개입에 기댄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과도하게 이루어지다 수급상 수요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을 때 수반되는 롱스탑에 의한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변수가 산재해 있는 가운데에 맞는 주말 장이라는 점도 거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겠다.

오전 중엔 관망하는 자세로, 오후 늦게는 주말 포지션 정리를 감안하여 일중 환율 움직임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짧게 포지션을 취해보는 것도 이런 날 취해 볼 만한 거래전략이다. 은행권 딜러들이나 투기적 세력들이야 짧게 보면서 언제든지 손절 이후 시장의 방향을 따라가면 되겠지만 기업체들로서는 1180원이라는 Critical level에서 향후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 어렵긴 어렵다. 주말 뉴욕시장을 관찰하고 내주에 튼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예상범위: 1176.50~1185원.

◇부은선물 = 전날 개입은 최근 하락 추세 중의 가장 강력한 개입으로서 향후 환율 하락 지속시 상당한 부담감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뇌리에 기억될 것으로 여겨지나, 전반적으로 아직 달러화의 약세 추세가 계속 진행될 것임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재경부마저 이러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이날 당국자의 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달러/엔 환율에 대한 추종에 있어 그 수준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겠으나 이날의 개입에서도 100엔당 1005원선을 넘는 수준에서는 그 강도가 약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므로 달러/엔 환율의 하락을 따라가되 1:10 비율을 중심으로 100엔당 995~1005원 정도의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함이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전일 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16엔대로 진입하는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금일 1170원대의 하락 개장이 예상되며, 당국의 눈치보기 속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따르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달러/엔 환율 115엔을 목표로 한 지속적인 매도 우위 패턴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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