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업종종합)기술업종의 강세..금융은 보합권

박재림 기자I 2001.10.25 08:52:06
[edaily] 24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진일퇴의 흐름이다. 연준이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내놓았지만 뉴욕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스트먼코닥과 AT&T가 급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압박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강세로 꽤 올랐다. 거래도 비교적 활발. 0-- 반도체와 하드웨어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4.01%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3.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칩 제조 업체, 반도체 장비업체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대형 칩제조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인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AMD가 일제히 상승했다. 또한 전문 칩을 만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맥심, 코넥선트가 2%~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 노벨러스, KLA텐커도 역시 모두 올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 16개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에머슨 라디오 뿐이었으며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북미반도체협회(SEMI)는 전일 반도체 장비 B/B율은 전월보다 좋아졌으나 주문량은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전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이미 악화된 기술 산업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업종에서는 컴팩의 강세가 돋보였다. 컴팩은 전일 분기 손실이 지난 10월 경고한 수준과 부합됐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IBM, 휴렛팩커드, 애플, 델컴퓨터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반면 게이트웨이는 5% 이상 떨어졌다. 또한 네트워킹 스토리지 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브로케이드가 10% 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맥데이타와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도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사장은 이날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둔화와 기업의 정보기술(IT)투자감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산업은 내년 봄이나 여름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0-- 인터넷업종이 아마존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타 종목들이 선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0.82% 상승했으며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지수는 4.89% 올랐다. 인터넷주의 초점은 단연코 아마존이었다. 전일 장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손실이 주당 46센트를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주당 68센트보다 손실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마존은 신용평가기관인 S&P의 신용등급전망 조정과 실적발표직전까지 이어진 꾸준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20%나 폭락했다. 이에 반해 야후가 3.20% 상승했으며 이베이와 CNGI는 각각 2.88%, 2.99% 상승했다. 아마존과 함께 전일 실적을 발표한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매체인 C넷 네트웍스는 실적부진의 여파로 8.72% 하락했으며 AOL도 2.40% 떨어졌다. 네트워킹업종에서도 일부 종목이 부진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아멕스네트워킹지수는 전일대비 4.47% 급등했다. 업종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즈가 5.00% 상승했으며 JDS유니페이스와 노텔네트웍스도 각각 2.95%, 2.25% 올랐다. 알카텔도 6.29% 올라 상승대열에 동참했으나 루슨트테크놀러지는 0.75% 하락했다. 한편 네트킹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생산하는 업체인 아바야는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치는 4분기 실적발표로 10% 이상 급락했다. 소프트웨어업종도 동반상승하며 골드만삭스소프트웨어지수는 3.3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47% 상승한 반면 오라클은 2.33% 하락했다. 인튜이트는 1.19% 올랐으며 자신의 포털용 소프트웨어와 잉크토미의 검색엔진과 통합시도하고 있다고 알려진 BEA시스템즈는 8.12% 급등했다. 0-- 24일 전일을 약세를 딛고 상승반전한 뉴욕증시에서 금융업종은 은행주와 증권주들의 향방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전일대비 0.48%, S&P 은행지수는 1.15% 상승했으나 아멕스 증권지수는 1.1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P 보험지수도 0.04% 떨어졌다. 은행주들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뱅 크 오브 뉴욕(BON)이 1.54% 올랐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1.77% 상승했다. J.P.모건 체이스는 1.29% 상승했다. 증권주들은 일제 약세였다. 메릴린치가 0.99% 떨어졌고 골드만 삭스가 1.35%, 리먼 브러더스가 1.04%, 모건 스탠리 딘워터가 1.9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투자정보 제공업체인 멀텍스가 이날 3분기 순손실이 770만달러, 주당 24센트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중 한때 15%대의 하락률을 보이다 장 막판 회복, 0.17% 하락하며 마감됐다. 바이오주들은 아피메트릭과 밀레니엄 파마시티컬이 유전학 연구에 있어 새로운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아멕스 바이오테크 지수는 2.57% 올랐고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도 0.82% 올랐다. 밀레니엄 파마시티컬이 4.65% 올랐고 아피메트릭은 7.87% 상승했다. 양사는 이날 "유전자칩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시스는 이날 애보트 래보래토리가 인수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무려 31.57%나 뛰어 올랐다. 애보트는 바이시스를 주당 30.50달러에 지분 32%를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의약품 판매업체인 애보트는 질병 치료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바이시스 인수를 통해 회사 경영의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애보트 주가는 0.71% 올랐다. 암겐은 새 빈혈증 치료제 "아라네스프(Aranesp)"가 조사 대상 여성 가운데 53%가 좋은 표과를 보았다는 소식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3.34% 떨어졌다. "아라네스프"는 암겐의 주요 판매제품인 "에포겐(Epogen)"을 잇는 차기 "기대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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