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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표"…'잠실 개표소 봉쇄' 사흘째, 3만 인파 집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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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I 2026.06.07 10:46:06

잠실 투표소부터 나흘째 밤샘 시위
"투표 무효, 재선거해야" 목소리
날 밝으면서 다시 인파 모여드는 중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3일 지방선거 서울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시작된 시위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올림픽공원 개표소에서 진행된 시위는 벌써 사흘째, 투표소 시위를 포함하면 무려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수백명의 인원이 운집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김태섭 수습기자)
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이른 오전에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수백명의 인원이 운집했다. 전날 오후 10시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3만3000명이 모일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틀째 새벽부터 이곳 현장을 찾았다는 김모(27·여)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잠실 우성아파트(투표소) 영상을 보고 화가 나 잠이 오지 않았고, 참여하게 됐다”며 “재투표가 가장 중요하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데 투표권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30대 남성 배모 씨도 “(투표용지 부족은) 국민 주권이 박탈당한 것 아닌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왔다”며 “여기 모인 사람들의 목표는 재선거다. 정치적 프레임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하고, 이는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했다.

이번 시위는 잠실7동 제2투표소 등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촉발됐다. 지난 3일 늦은 오후부터 해당 투표소에서 시작된 시위는 투표함이 송파구 개표소로 지정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지면서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전면 무효”, “재선거” 등 구호를 연호하며 올림픽경기장 주변을 에워쌌다. 지난 5일 ‘선관위 직원이 투표용지를 빼돌릴지 모른다’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시위대는 개표소를 드나드는 시민들을 붙잡고 신원을 확인하거나 이동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핸드볼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모든 통로가 시위대에 의해 봉쇄됐다.

당시 경기장 내부에 있던 취재진과 선관위 직원, 각종 스포츠협회 직원 등 모두 100여명이 나가지 못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다만 이후 개표소 내부 취재진과 스포츠협회 직원들은 차차 빠져나왔고, 경찰과 일부 선관위 직원들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위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무려 나흘째 밤샘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날이 밝으면 다시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붉은색 옷과 모자 등을 착용한 시위대는 “재선거”, “불법개표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쉬지 않고 외치고 있다.

한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를 비롯해 ‘부정선거론자’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 등 보수 진영의 주요 인사들이 연달아 참석하고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향후 밝혀지는 사실에 따라 철저한 제도 개선은 물론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무거운 책임 추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면서도 “사태의 혼란을 틈타 일부 극단 세력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공동체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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