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42만 5000원으로 30.8%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 상향조정으로 상승 여력이 19.2%로 확대돼 투자의견은 기존 유지(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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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14조 7000억여원이었으나 거래재개 당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조 4000억여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1조 8000억여원으로 양사 시가총액 합계가 16조 2000억원에 이르러 이미 분할 전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양사는 이후 지속된 주가 상승으로 지난 4일 이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의 시가총액으로도 분할 전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25일 대규모의 신규시설 투자계획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 수요 대응 등을 위해 2026년 말까지 6673억원을 투자해 추진장약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3년 평균 설비투자금액이 연간 847억원(별도 기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155mm 포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 4427억원, 영업이익이 3239억원을 각각 기록하리라고 추정했다. 분할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돼 컨센서스와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분할이 대부분 고려되지 않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326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존속부문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게 될 전망이라고 봤다. 천무 다연장 로켓과 K9 자주포의 폴란드 납품이 증가하며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