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의 가구업계 1위 한샘(009240)은 올 2분기 매출 478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리바트(079430)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4970억원, 82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샘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현대리바트에 추월을 내준 이후 2분기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매출 1조원 기록도 현대리바트가 먼저 넘었다.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매출은 1조 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3%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15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한샘의 상반기 매출은 9639억원으로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줄었다. 영업이익이 201억원으로 전년대비 346억원 늘어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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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량 회복과 빌트인 가구 납품 증가에 따라 기업-소비자간거래(B2C)·B2B 사업 부문이 모두 신장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샘은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2022년 3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래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 못한 ‘티메프 사태’로 인한 대손충당금 일부(46억원)를 손실로 반영한 게 크다. 악재를 딛고도 전년동기대비 478.3% 증가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관건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을 지 여부다. 현대리바트는 상반기 B2B 거래가 몰린 경향이 있었다. 하반기에도 수주가 몰릴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샘은 리모델링 수요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공급망 최적화를 통한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은 개선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외형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침대업계는 ‘동생’ 시몬스가 ‘형’ 에이스침대(003800)를 제치며 창사 이후 처음 매출 1위를 찍었다.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3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반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3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하며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상반기 1620억원의 매출과 3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2.3%, 52.9% 증가한 수치다. 비상장사인 시몬스의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