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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이날 교사 3만여 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경찰은 1만 명 이상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지난 4차례 집회에 이어 이번 주에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할 계획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4일까지 서이초 사건의 진상 규명과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을 국회에 요구할 예정이다. 집회 현장에는 교사뿐 아니라 교원단체 활동가와 학생, 학부모도 참여해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 △악성민원인 처벌 법안 도입 △온라인 민원 접수 시스템 구축 △교사가 참여하는 대응 TF 등 6가지 요구안을 발표한다.
지난달 18일 서이초에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새내기 교사가 숨진 뒤 교육계에선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교육부는 「교권보호 종합대책」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전국 교사 일동 관계자는 교육부가 제시한 대안에 대해 “민원대응팀과 교권침해학생 분리에 대한 구체적 지원문제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교사들이 지적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현장교사를 중심으로 한 TF를 꾸려서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의 종합대책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와 구체적 실행 시기 등을 약속해야 한다”며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가 1호 안건으로 처리되도록 여야가 힘을 합치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민주노총과 JMS 교인협의회의 집회가 서울에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이주노동자의 노동권과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전국 이주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집회 참가자 300여 명은 1개 차로를 통해 집회 종료 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행진한다. JMS 교인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 차로에서 여성 신도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 중인 정명석 교주의 무죄 선고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