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88.7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38.45달러)와 비교하면 주가는 올 들어서만 36.3%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이버 안보 기업으로 꼽히는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5.7% 증가한 16억 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6억 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3억 7700만달러로 55.3% 증가했다.
고객사들이 투자에 신중해지는 거시경제 환경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배경에는 플라이휠 전략이 있단 분석이다. 플라이휠은 처음에는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한 번 가속도가 붙으면 알아서 돌아간다. 플라이휠과 같이 개선된 고객 경험과 고객 증가가 트래픽·판매자·상품군을 늘리는 선순환을 만든다는 경영 전략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팔로알토네트웍스 CEO는 어려운 거시환경에도 호실적을 낸 이유에 대해 적극적인 기술 투자 덕분이라고 했다”며 “팔로알토의 플라이휠 전략은 경쟁사 대비 2~5배 높은 R&D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들을 출시하고, 사이버 보안 시장 내 선두 지위를 차지해 차세대 보안 제품들의 연간 반복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100만 달러가 넘는 거래는 전년보다 20% 늘어났고, 5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는 전년 대비 84%, 1000만 달러 이상거래 건수는 140% 이상 확대됐다”며 “팔로알토 제품에 만족한 고객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보안 제품군의 고객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AI 열풍은 팔로알토네트웍스에 또 다른 성장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챗GPT로 인해 기술 기업들이 AI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AI 투자와 함께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며, 팔로알토에는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도 “AI 투자확대는 데이터 처리 중요도와 실시간 보안 수요 확대라는 점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관련해서도 잠재적인 성장 기회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