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달러 무너진 비트코인…유럽 인플레 위기에 또 흔들

임유경 기자I 2022.08.31 07:38:24

비트코인, 다시 2만달러 아래로
미국발 긴축 공포에 시장 위축
독일 인플레이션 70년 만에 최고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다.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몰아친 데다가,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7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소식에 재차 타격을 입었다.

3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2% 하락한 1만9980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7%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전날 보다 0.4% 하락한 1538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보다 6.9% 떨어졌다. 시가 총액 10위권 대부분의 코인도(스테이블 코인 제외) 1~3%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


암호화폐 시장은 유럽발 인플레이션 위기가 상기되면서 흔들렸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의 연방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독일 8월 물가상승률이 7.9%로 7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7.8%도 넘어선 수치다.

미국발 긴축공포에 시장이 당분간 침체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강력한 긴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제 한국 시간으로 오는 2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주목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파월 의장이 밝힌 매파적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큰 고용 충격이 발표되지 않는 한 연준의 통화 정책을 바꾸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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