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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ER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정의한다. 미국은 지난 1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마이너스(-)1.6%로 집계된 데 이어 2분기 역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옐런 장관은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경기침체에 대한 평가를 2분기 연속 GDP 증가율 감소라는 정량적인 기준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전반적인 미국 경기를 나쁜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지난달 37만2000개가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25만개를 큰 폭 웃돈 것이다.
옐런 장관은 “한 달에 40만개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다면 이는 경기침체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경기침체를 확실히 피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시장을 강하게 유지하고 물가를 잡을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가능성은 있다. 이것이 경기침체를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애플, 구글, 테슬라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마저도 감원에 나서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펴면서 경기침체가 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준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 말 회의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